조용한 방 안에서 공부를 하다가
문득 개굴개굴 소리가 저 창문 너머에서 들려온다
개굴개굴
소리는 엄청 커졌다가 시간이 지나면 좀 작아지기도 한다
개굴개굴
윗집에서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개구리 울음소리가 점점 줄어들더니
이제는 누구 하나 우는 개구리가 없다
창문 너머로 바람소리가 들린다
문득 행복하다고 느꼈다
아무 이유 없이
하지만 그 느낌은 잠시뿐
다시 온갖 걱정과 업무 생각을 하니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다
개굴개굴
개구리들이 내 생각에 맞춰 다시 울기 시작한다
개굴개굴
너희는 왜 우니?
나도 울고 싶다. 개굴개굴
또다시 울음소리가 줄어들다 멈춘다
나도 개굴개굴 울면 울음이 멈춰질까?
개굴개굴
개굴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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