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산 등산기 (신림역~관악산공원~연주대)

 

깨끗한 가을 날씨에 이끌려 오랜만에 등산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관악산으로 향했다.

총 산행시간은 3시간이었으며

관악산입구 - 연주대 - 관악산입구로 다시 내려오는 루트를 이용하였다.

올라가는데 1시간 반

쉬는거 + 내려가는데 1시간 반이 소요되었다.

 

관악산은 신림역에서 버스를 타고 조금 들어가야 한다.

나는 신림역 4번출구에서 조금 걸어가서 나오는 버스정류장에서

5528번 버스를 타고 관악산 입구로 향했다.

 

큰 기와 입구가 관악산 공원의 시작을 알려준다.

코로나가 한창임에도 나처럼 등산온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서울 둘레길 표지판이 있는데

둘레길을 이용하면 사당역에서 낙성대 ~ 서울대입구 ~ 석수역까지 갈 수 있다고 나온다.

물론 관심은 없다. 단지 블로그에 사진 하나라도 넣기 위해 찍어봤다.

 

관악산 공원 초입

깨끗한 하늘과 새소리, 맑은 공기가 자연을 느끼게 해준다.

너무 컴퓨터만 하면서 피폐해진 내 정신을 회복시켜주는 것 같았다.

 

가다보면 다음의 표지판이 나오는데

어디로 가도 상관이 없어보였다.

표지판이 낡아서 교체해야할듯;;

 

아무생각없이 쭉 올라가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한 점이 느껴졌다.

아니나다를까 나는 관악산이 아닌

삼성산을 가고 있던 것이었다.

 

다시 내려가는 길 바닥에

떡하니 연주대는 옆으로 가라는 표시가 써있었다.

나처럼 올라가다 잘못된 방향인걸 깨닫고

다시 내려가는 사람이 좀 있었나보다.

내려가는 길에 표시를 해둔 것을 보니;;

 

다음의 정자가 보이면

관악산 연주대로 제대로 가고있는 것이 맞다는 걸 의미한다.

헷갈리지 말자.

 

올라가다보면 서울대 공대 표지판이 보인다.

서울대 공대에서 올라가면 헷갈리지 않고

더욱 쉽게 관악산에 올라갈 수 있을 듯하다.

 

아무 생각없이 올라가다보면 정상에 다다른다.

사실 난 연주암이 보이는 이곳이 연주대인 줄 알았지만

조금 더 가야했었다.

 

난 혼자 올라왔기에...

혼자서 내 그림자를 찍어줄 수 밖에 없었다느ㄴ..

다들 단체 혹은 같이 등산하러 왔길래

소심하게 혼자서 찍어봤다.

 

저 멀리 보이는 기상관측소 쪽으로 가야 연주대가 나온다.

 

연주대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

마스크는 필수이다.

 

이제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아이스크림 장수도 연주대 정상에서 볼 수 있다.

 

나는 항상 내려가는게 너무 싫다.

무릎도 아프고 재미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가 항상 내려가는 길에는 딴 생각을 하곤 한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고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내 자신을 성찰하게 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반성도 하게 되고

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된다.

그냥 집에만 있으면 여유시간이 있어도 내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는다.

게임을 하든가 잠을 자든가 사람을 만나지

나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저 멀리 다시 관악산 공원 기와입구가 보인다.

생각보다 빨리 올라가서 총 소요시간이 예상보다 적게 걸렸다.

하지만 북한산이나 다른 산에 비해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가까운 산이니 자주 가지 않을까 싶다.

 

나에겐 등산이란

힘들게 올라가 정상에서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 해주는 시간인 것 같다.

To be continued.........

 

 

Made by 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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