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백산 등산기 (희방사~연화봉~비로봉~삼가주차장)


가끔씩 등산을 다니며 사진을 찍지만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보다

블로그에 남겨두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듯하여

앞으로 남겨두려고 한다.


총 산행시간은 약 6시간이었으며

희방사역 - 희방사 - 연화봉 - 제1연화봉 - 비로봉 - 삼가주차장

9시 14분 - 10시 15분 - 11시 50분 - 12시 30분 - 13시 24분 - 15시 20분

정도가 걸렸다.


이번에 간 산은 소백산으로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청량리 6시 40분 기차를 타고 달려 9시 14분 희방사 역에 도착하였다.


희방사 역은 매우 작았으며

등산객이 많아서 그런지

역 자체가 깔끔하고 옛날 건물은 아니었다.


몇몇 블로그 글을 보니

어떤 분들은 희방사역에서 택시를 타고

희방사 주차장까지 올라간다고 하던데

나는 걸어올라갔다.


시골길을 걷기도 했지만

아스팔트 길을 걸어올라가야 하기도 했다.


올라가다보면 연화봉 가는길 입구가 나온다.

참고로 희방사 등산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희방사 문화재 보존요금(?)을 내야하며 어른은 2000원이다.

물론, 희방사 구경은 전혀 하지 않았다ㅎ


시원한 폭포도 만나고 자연을 느끼며 올라가다보면

어느샌가 희방사에 도착하게 된다.


점차 눈이 많아지는 것을 느꼈다.

올 겨울은 매우 따뜻해서 눈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제대로 쌓인 눈과 고드름을 보면서

겨울다운 겨울을 느꼈다.


위로 갈수록 눈이 많이 쌓였으며

나무에도 눈이 쌓여 나뭇가지가 하얗게 보였다.


위쪽은 완전히 겨울왕국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였다.

마치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눈을 구경하며 허기진 배를 채웠다.


드디어 연화봉 도착!

옆에 있던 할아버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했다는;; ㅎㅎ

물론 블로그에 내 사진을 올리진 않는다.


제1연화봉으로 가보기 전 앞으로 가야할 곳을 찍어보았다.

이때 능선을 타고 가므로

별로 힘들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이때부터 비로봉까지가 너무 힘들었다.

온통 눈으로 뒤덮인 산

여기는 어디 나는 누구..

올 한해 구경할 눈은 여기서 실컷 구경한 듯


사진으론 예쁘지만

눈이 저렇게 뭉쳐있다는 것은

엄청나게 추웠다는 것을 반증한다.

다행이도 겹겹이 입고와서 춥진 않았다.


제1연화봉은 정상이라는 느낌이기보다는

비로봉을 가기 위한 중간 도착지 느낌이다.

실제로 저게 끝이다.


저 멀리 보이는 비로봉을 위해 출발

비로봉이 거의 다왔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정말 한발자국씩 겨우겨우 걸어갔다.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어서 빨리 걸음을 재촉할 수 밖에 없었다.


비로봉 정상에서 보이는 산줄기

이게 백두대간일까?


이제 삼가주차장으로 내려가려고 한다.

원래는 비로봉 말고 좀 더가서 국망봉에서 초암사쪽으로 내려오려고 했다.

힘들고 춥기도 하고....

무엇보다 기차타고 집에 다시오면 시간이 밤 00시가 될 듯 싶어

아쉽지만 도중에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내려오다가 발견한 버스 시간표!!!!

택시를 타고 기차역까지 갈 필요가 없어졌다.

국립공원은 인프라가 너무 잘되어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ㅎㅎ


내려오는 길은 항상 무릎이 아프다.

그래도 거센 바람은 없어서 한결 편하고 즐거웠다.


다 내려오면 삼가주차장 화장실이 보인다.

네이버 지도로 찾아보니 여기가 아니라 좀 더 밑으로 내려가서

버스를 타라고 알려줬다.


그러나.. 마음씨 좋으신 할아버지가

풍기역까지 차를 태워주셔서

더 빠른 기차를 타고

생각보다 빨리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소백산은 눈이 내린 것도 예쁘지만

봄에 와서 꽃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보인다.

중간중간 식물 안내 표지판도 많았고

대부분 봄과 관련된 것 같았다.


나중에 잊혀질 때 쯤 다시오지 않을까싶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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